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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0번째 빅리그 출전서 최고의 하루...이정후, 애리조나전 의미 5가지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뒤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게 많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가 0-1으로 지고 있던 1회 말에는 상대 투수 잭 갤런의 2구째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는 홈런을 쳤다. 빅리그 데뷔 2호 홈런이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5-3, 2점 앞선 8회 말 1사 2루에서도 상대 투구 미구엘 카스트로의 체인지업을 밀어 쳐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적시타를 추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공격에서 맷 채프먼과 마이클 콘포토의 안타로 1점 더 추가했고, 결국 7-3으로 승리했다. 시즌 10승(12패)째를 거뒀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신성 포수 패트릭 베일리는 5회 투런포 포함 4안타 3타점을 올리며 이정후보다 더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정후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자신의 20번째 빅리그 경기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경기다. 일단 팀 승리를 이끈 게 가장 중요하다.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포, 쐐기를 박는 타점을 올렸다. 득점의 시작과 끝에 그가 있었다.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코리안 빅리거' 데뷔 시즌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첫 시즌을 보낸 강정호, 이듬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뛴 김현수가 남긴 10경기였다. 이정후가 선배들을 밀어냈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17경기, 21일 만에 아치를 그린 것도 의미가 크다. 4월 4일부터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첫 고비를 맞이했을 때, 타구가 뜨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아무리 타구 속도가 빨라도 내야 수비 그물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후 라인드라이브 타구, 뜬공 타구를 많이 치며 보란 듯이 우려를 지웠다. 이날 애리조나전 3번째 타석에서도 갤런의 바깥쪽 직구에 타구 속도 104마일(167.4㎞/h) 정타를 만들었다. 중견수 정면으로 향한 탓에 아웃됐지만, 타구의 질은 매우 좋았다. 주로 리드오프(1번 타자)로 나서고 있지만,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라는 인식을 준 것도 바람직하다. 홈런을 친 상대 투수가 애리조나 에이스 갤런인 점도 의미가 크다. 갤런은 지난 시즌 블레이크 스넬·로건 웹(이상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 투표에서 3위에 오른 선수다. 이전 2시즌(2022~2023) 샌프란시스코전 6번 등판에서 4승,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강했다. 그런 투수를 상대로 이정후가 1회 첫 타석부터 홈런을 치며 기를 꺾은 것. 이날 갤런은 5이닝 동안 9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전 7경기 기준으로 최다 실점이었다. 경기 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홈런으로 타선에 붙이 붙었다. 1회 초 1점을 내준 뒤 갤런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며 큰 힘을 보탰다. 남은 경기 내내 추진력을 얻었다"라고 극찬했다. 득점권 약세를 끊은 것도 의미가 있다. KBO리그에서는 7시즌(2017~2023) 통산 득점권 타율 0.343를 기록했던 이정후다. 통산 타율(0.340)보다 높았다. 하지만 MLB에서는 출전한 20경기 중 18경기에 선발 1번 타자로 출전했고, 상대적으로 득점권에 나설 기회가 적었다. 18타석에서 16타수 3안타, 타율 0.188에 그쳤다. 21일 애리조나전에서 선두 타자 홈런만큼 반가운 타석 결과는 8회였다. 무브먼트가 좋은 상대 불펜 투수를 상대로 8구 승부까지 끌고 갔고, 기어코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타율은 0.235로 올라갔고, 타점도 1개 추가해 5개가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1 20:50
프로야구

롯데, 주전 포수 유강남도 1군 엔트리 제외...'머리 식히고 올 타이밍'

롯데 자이언츠가 주전 포수 유강남(31)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롯데는 휴식일이었던 16일 1군 엔트리 세 자리에 변화를 줬다. 불펜 투수 박진형과 내야수 정대선 그리고 유강남을 제외하고, 투수 신정락과 최이준 그리고 포수 서동욱을 콜업했다. 등판한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76, 피안타율 0.316을 기록한 박진형은 실전 경기 경험이 더 필요해 보였다. 군 복무로 공백기가 있기 때문에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기 감각을 회복할 전망이다. 주목 받은 건 유강남이다. 일단 타격 성적이 너무 안 좋았다. 그는 출전한 17경기에서 타율 0.122(41타수 5안타) 2타점에 그쳤다. 장타력을 갖춘 포수로 평가받으며 롯데와 4년 8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지만, 올 시즌 홈런은 없었다. 롯데는 개막 뒤 치른 18경기에서 4승 14패, 승률 0.222에 그쳤다. 최근 6연패다. 김태형 감독은 주전급 선수, 베테랑, FA 계약으로 영입한 선수들을 퓨처스리그로 내려보내며 선수단 분위기 환기를 노렸다. 하지만 효과가 미미하다. 유강남의 퓨처스팀행도 비슷한 맥락이다. 유강남은 롯데가 6연패를 당한 14일 키움전에서도 부진했다. 안방에서는 선발 투수 나균안의 3이닝 5실점 부진을 막지 못했고, 타석에서는 기회마다 범타로 물러났다. 2회 초엔 2사 만루에서 나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도 1사 만루 기회에서 병살타(유격수-2루수-1루수)를 쳤다. 이 병살타를 상대 투수 김재웅이 볼 3개를 연달아 던지며 흔들리고 있던 상황에서 4구째를 공략해 나온 결과였기에 더 아쉬움이 남았다. 이 상황 뒤 김태형 감독은 더그아웃 한쪽에서 고영민 작전·주루 코치와 유강남을 불러 정황을 다그쳤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할 수 있는 상황, 상대 투수가 몰린 승부에서 배트를 낸 이유를 물은 것으로 보인다. 코치를 함께 부른 것을 보면 타격을 두고 낸 사인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거나, 미스가 났을 수도 있다. 팀은 추격에 실패했고, 롯데는 6연패를 당했다. 유강남에 대한 질책성 조처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을 대하는 태도나 스탠스를 고려하면, 꼭 그렇게 단정할 순 없다. 앞서 2군행 지시를 한 선수들에 대해서도 "머리를 식히고 오라는 뜻"이라고 했다. 날카로운 평가와 질책을 주저 하지 않았던 두산 사령탑 시절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유강남이야말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선수. 김태형 감독은 그에게 시간을 준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당분간 정보근을 선발로 내세울 전망이다. 타석 소화는 유강남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안타는 더 많았다. 원래 공격형으로 주목받은 포수다. 현재 롯데는 타선의 득점력 회복이 절실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6 07:44
메이저리그

벨린저·스넬·채프먼에 몽고메리까지…또 자존심 구긴 '악마의 에이전트'

미계약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조던 몽고메리(32)가 애리조나로 향한다. 그의 계약을 대리한 스콧 보라스는 다시 한번 자존심을 구겼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7일(한국시간) '몽고메리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두 번째 시즌에 대한 선수 옵션이 포함된 1년, 2500만 달러(337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몽고메리는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출전하면 2년 차 선수 옵션 규모는 2000만 달러가 된다. 18경기는 2250만 달러, 23경기는 2500만 달러로 선발 등판 횟수에 따라 계약 규모가 점점 올라가는 식이다. 애리조나는 몽고메리 영입으로 선발 로테이션 강화했다. 잭 갤런과 메릴 켈리에 이어 수준급 3선발을 갖춘 상태로 개막전을 준비하게 됐다.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한 몽고메리는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텍사스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텍사스의 WS 상대가 애리조나였다. 당초 이적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됐다. 현지 언론에선 1억 달러(1349억원) 이상의 고액을 원한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결과는 옵션 포함 단년 계약이었다. 과거 굵직굵직한 대형 계약을 이끈 보라스는 이번 겨울 코디 벨린저, 블레이크 스넬, 몽고메리 등 거물급 선수의 계약을 대리했다.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ESPN은 '1억5000만 달러(2024억원)가 조금 넘는 금액을 원했던 1루수 겸 외야수 코디 벨린저는 시카고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1079억원)에 계약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스넬은 1억5000만 달러 이상을 노렸는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 6200만 달러(836억원)에 사인했다'며 '9000만 달러(1214억원)를 원한 3루수 맷 채프먼도 샌프란시스코와 3년, 5400만 달러(728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번 몽고메리까지 포함하면 연전연패. '악마의 에이전트'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다.한편 애리조나는 우승에 도전할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ESPN은 '지난해 텍사스에서 그랬던 것처럼 10월에 애리조나를 도울 수 있다면 LA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우승 후보로 꼽히는 내셔널리그에서 다시 한번 놀라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7 15:58
프로야구

[IS 고척] 오타니 2번 선발…로버츠 감독 " 두 타석 소화 예정"

LA 다저스가 최정예 멤버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한다.다저스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전 선발 2번 타자로 오타니 쇼헤이를 내세웠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전 "오타니는 두 타석 정도 타석에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날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 오타니(지명타자) 프레디 프리먼(1루수) 윌 스미스(포수) 맥스 먼시(3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 제임스 아웃맨(중견수) 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 가빈 럭스(2루수)가 선발 출전한다. '최우수선수(MVP) 트리오' 베츠와 오타니, 프리먼이 1~3번 타순에 포진하는 등 다저스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부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선발 투수는 마이클 그로브가 나선다. 그로브는 빅리그 2년 차 오른손 투수로 지난해 18경기(선발 12경기)에 등판, 2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13을 기록했다. 로버츠 감독은 "그로브가 2이닝 정도 소화한다. 그 뒤에는 구원 투수를 활용할 계획"이라며 "라이언 브레이저, 다니엘 허드슨, 에반 필립스, 알렉스 베시아, 카일 허츠 등이 나간다. 내일 경기(팀 코리아) 선발은 바비 밀러"라고 예고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7 11:23
메이저리그

류현진은 언급 無…1R 출신 투수 듀오, MLB 선발 보강 팀들이 '군침'

선발 로테이션 강화를 노리는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이 2명의 투수를 주목하고 있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여전히 마운드에 도움이 필요한 팀들이 리그 곳곳에 많다'고 전했다. MLB닷컴의 존 모로시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미네소타 트윈스, 시카고 컵스, 탬파베이 레이스가 로테이션 보강에 관심 있는 구단 중 하나라고 밝히며 이 팀들의 영입 후보로 오른손 투수 노아 신더가드(32)와 마이클 로렌젠(32)을 꼽았다. 팬사이디드 로버트 머레이는 두 투수 모두 지난달 여러 구단 앞에서 불펜 세션을 가졌고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밝혔다. 자유계약선수(FA) 투수 류현진에 대한 거론은 없었다.신더가드와 로렌젠 모두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이다. 신더가드는 2010년 1라운드 전체 38순위(토론토 블루제이스), 로렌젠은 2013년 1라운드 전체 38순위(신시내티 레즈)로 지명됐다.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한 신더가드는 100마일(160.9㎞/h)에 이르는 패스트볼로 센세이션한 활약을 펼쳤다. 2016년(14승)과 2018년(13승), 2019년(10승)에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뒤 구위를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LA 다저스 소속으로 18경기 선발 등판, 2승 8패 평균자책점 6.50을 기록했다. 2015년 데뷔한 로렌젠은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성적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29경기 등판(선발 25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4.18이다. 2022년을 기점으로 불펜에서 선발로 역할을 전환, 오프시즌 여러 구단의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MLB닷컴은 '신더가드는 불펜 세션에서 93~95마일(149.7~152.9㎞/h)을 꾸준히 던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렌젠은 지난해 평균 92.2마일(148.4㎞/h)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며 구위 면에서 두 선수 모두 큰 문제가 없다는 걸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12 18:53
프로야구

[IS 피플] "장점 사라지고 강박에 시달렸다" 박종훈의 키워드 '절치부심'

언더핸드스로 박종훈(33·SSG 랜더스)이 절치부심했다.박종훈의 최근 두 시즌 존재감은 미미했다. 2022년에는 11경기 평균자책점이 6.00(48이닝), 지난해에도 18경기 평균자책점이 6.19(80이닝)에 머물렀다. 2021년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2022년 7월 복귀했으나 좀처럼 수술 전 위력을 회복하지 못했다.박종훈은 2017년부터 4년 연속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운 KBO리그 대표 선발 투수다.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SSG가 2021년 12월 5년, 최대 65억원(총연봉 56억원, 옵션 9억원)에 비(非)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을 하기도 했다. 재활 치료 중인 선수와 다년계약을 하는 건 리스크를 감수한 결단. 복귀 후 부진하니 비판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겨우내 박종훈은 구슬땀을 흘렸다. 체중을 10㎏ 이상 감량한 그는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훈련했다. 전직 메이저리거이자 현 팀 선배인 추신수의 자택에서 함께 몸을 만들었다. 박종훈은 "수술 이후 단점 보완에 집중하다 보니 장점이 사라지고 강박에 시달렸다. 이번에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앞으로 계속하게 될 야구인데 밟게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마음을 가볍게 먹으려고 한다. 내 장점을 더 살리면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음가짐을 고쳐먹은 건 추신수의 영향도 크다. 박종훈은 "야구선수가 가져야 할 마인드에 대해 조언해 주셨다.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이어올 수 있었던 몸 관리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감사하다"며 "추신수 선배가 메이저리그에서 '야구는 밀당이 심한 스포츠'라고 한다더라. 열심히 쫓으면 멀어지고 편한 마음으로 대하면 다가온다는 뜻인데 많이 공감했다. 앞으로 편한 마음을 가지고 하겠다"고 다짐했다.박종훈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 중이다. 1월부터 일찍 시차 적응을 끝내 별다른 변수 없이 순항하고 있다. 그가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면 SSG로선 천군만마에 가깝다. 박종훈은 "전지훈련지와 가까운 곳에서 사전 훈련에 들어가 시차 적응이 용이하고 몸을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캠프 오기 전 몸을 만들어놓고 캠프에선 실전에 가까운 운동을 한다고 하더라. 나 또한 그런 생각으로 미리 몸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준비가 수월하게 잘 되고 있다"고 흡족해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7 18:04
메이저리그

전 롯데 외국인 타자, '투수'로 텍사스와 계약…최고 152.9㎞/h '쾅'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출신 외국인 선수 DJ 피터스(29)가 텍사스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미국 텍사스주 지역 매체인 댈러스 모닝 뉴스는 5일(한국시간) 피터스와 텍사스의 '재결합' 소식을 전했다. 2021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해낸 피터스는 그해 8월 텍사스로 이적한 이력이 있다. 이번 계약으로 3년 만에 '텍사스 복귀'가 이뤄진 셈이다. 운동 능력을 갖춘 외야수로 기대를 모은 피터스는 마이너리그 통산(6년) 홈런이 96개일 정도로 일발장타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정확도가 약점이었는데 이는 KBO리그 데뷔 후에도 이어졌다.2021년 12월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한 피터스는 2022시즌 85경기에서 홈런 13개를 쏘아올렸다. 두 자릿수 홈런으로 강점을 어필했으나 타율이 0.228로 낮았다. 그 결과 7월 웨이버 공시돼 퇴출당했다. 이후 피터스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미국으로 돌아간 피터스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지난해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투수로 전향했다'고 소개했다. 실제 피터스는 2023시즌 디트로이트 산하 루키리그에서 17경기 불펜 투수로 등판,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제구 난조 탓에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2.031로 높았지만 9이닝당 탈삼진이 10개로 극과 극의 피칭이었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피터스를 '투수'로 소개하며 '지난해 21과 3분의 2이닝 동안 27개의 볼넷을 내주며 커맨드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평균 93~95마일(149.7~152.9㎞/h) 직구를 던지기도 했다'고 전했다.피터스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2014년(36라운드) 2015년(36라운드) 그리고 2016년 신인 드래프트(4라운드)에서 이름이 불렸다. MLB 통산 성적은 70경기 타율 0.197 13홈런 38타점.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518경기를 뛰며 OPS 0.839(출루율+장타율)를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5 07:36
프로야구

[IS 인터뷰] 어디서든 변함 없는 정철원 "어떤 상황이든, 등판만으로 즐거워"

"어떤 상황이든, 언제나 등판하고 싶을 뿐이다. 그것만으로도 즐겁다."두산 베어스 정철원(24)은 지난해 1군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마쳤다. 7승 6패 1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세이브와 홀드는 고루 쌓았지만, 첫 시즌(평균자책점 3.10)에 비해 실점이 다소 많았다. 특히 블론세이브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3개)의 세 배인 9개였다.물론 이 결과가 개인의 부진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데뷔 첫해 정철원이 9위 팀의 셋업맨이었다면, 지난해 그는 5위 팀의 셋업맨이자 마무리였다. 등판이 잦았고, 심리적인 부담도 컸다. 특히 주자 있는 상황에서 등판할 때가 많았다. 주자 있는 상황이 2022년 145회에서 2023년 157회, 득점권 상황은 2022년 92회에서 2023년 105회로 늘었다. 필승조가 모두 탈삼진 능력이 떨어졌던 두산은 한 명이 흔들리면 다음 투수가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개인 성적에 아쉬움은 남지만, 팀으로는 성과가 있는 시즌이었다. 정철원은 위기 속에서도 67경기나 등판하며 제 몫을 다했고, 두산은 5위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 다만 두산의 가을야구는 1경기로 끝났다. 정철원 본인도 3분의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마쳤다. 그래도 왕조 시절 1군에서 데뷔하지 못했던 정철원에게는 '가을 경험'이었다. 정철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선수들 모두 열심히 했다. 이승엽 감독님과 첫 시즌이었고, 다음을 위한 준비까지도 함께했던 해였던 거 같다. 아쉽지만, 2024년을 위한 좋은 경험이 됐다"고 돌아봤다.잦은 등판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그는 지난해 67경기에서 7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는데, 멀티 이닝 투구도 18경기나 됐다. 하지만 정철원은 "크게 힘들지도 않았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감독님도 많이 걱정해 주시고, 챙겨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정말 즐거웠고, 팬 여러분께 사랑도 많이 받아 즐거운 한 해였다"고 전했다.정철원은 "(이승엽 감독님은) 야구를 정말 편하게 하도록 만들어주시는 분"이라고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좋은 말씀도 많이 해 주시고, 자주 불러서 1대 1로 이야기도 들어주신다. 내 몸 상태도 많이 걱정하셨다.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 분"이라고 돌아봤다.지난해 시즌 중 마무리를 맡았던 정철원이 올해도 마무리 투수를 맡을지는 미지수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홍건희와 두산의 계약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서다. 이승엽 감독은 "홍건희에 대해서는 구단에서 잘 (계약)해주실 거로 믿는다"며 "불펜 보직에 대해서는 조웅천 투수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결정하겠다. 올해는 왼손 이병헌도 불펜에서 좋은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을 아꼈다. 정철원은 "건희 형이 두산에 남아주신다면 김강률 선배와 함께 셋이 팀에 힘을 보탤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이어 "(중요도가 떨어지는) 10점 차에서 이기거나 지는 상황이어도 난 상관없다. 그저 언제나 등판하고 싶을 뿐"이라며 "그것만으로도 즐겁다. 그 마음은 은퇴할 때까지 변하지 않고 싶다"고 했다.올해 목표는 그만큼 단순하다. 두산이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오르는 동안 2군에 있었던 정철원은 아직도 KS에 올라보지 못했다. 그만큼 더 간절하다. 그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웃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6 08:49
프로야구

"바닥까지 내려갔다" 14kg 감량한 핵잠수함의 부활 의지

바닥까지 내려갔던 핵잠수함이 다시 떠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박종훈(33·SSG 랜더스)은 "지난해처럼 야구를 못한 적이 없다. 명예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통 언더핸드스로 투수 박종훈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동안 61승(58패)을 거뒀다. 이 기간 KBO리그 투수 중 다승 3위, 투구 이닝 4위(870이닝)였다. 이런 활약 덕분에 그는 SSG와 다년 계약(5년 총액 65억원)까지 체결했다. 그러나 박종훈은 2021년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성적이 점점 내려갔다. 부상에서 돌아온 2022년에는 11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6.00에 그쳤다. 지난해 18경기에선 2승 6패 평균자책점 6.19로 더 부진했다.박종훈은 "2년 동안 많이 힘들었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월요일도 반납한 채 훈련에 매진했다. 그래도 결과가 나쁘니까 '이걸로 부족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고생이 컸다"고 말했다. 박종훈이 부진한 데다 연봉(2023년 5억원)까지 높으니 SSG는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운영에 부담을 느꼈다. 결국 SSG는 그를 2차 드래프트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는 "처음에는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놀랐지만, 제가 (구단) 입장이었어도 같은 선택을 내렸을 거다. 선수는 성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다른 팀에서 날 뽑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적했다면 우울증에 걸렸을 것"이라며 웃었다.그는 2010년 입단한 SSG에서 재기를 다짐했다. 좋았을 때의 투구 폼을 찾는 게 급선무라는 진단을 내렸다. 박종훈은 "제 얼굴에 변화가 없나요"라고 먼저 묻더니 "14㎏ 감량했다"고 어깨를 으쓱했다. 최근 3년 동안 벌크업을 통해 100㎏에 육박했던 체중을 감량한 것이다. 그는 "좋았던 시절로 돌아가야죠. 하나하나 퍼즐을 맞춰 나가는 중"이라면서 "2년 가까이 힘만 썼다. 이제는 유연성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오는 10일 미국으로 출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추신수의 집에서 훈련한다. 그는 "캐치볼은 물론이고 웨이트트레이닝, 필라테스를 비롯해 농구장, 탁구장 등 모든 시설이 집 안에 마련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부진 때문에) 등판일이 미뤄지고 바뀌어서 스스로 화가 나고 실망했다. 지난해처럼 야구를 못한 적이 없다"면서 "바닥을 찍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명예 회복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1.09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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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멤버→방출→입단테스트' 전천후 투수 이민호, 삼성 유니폼 입는다 "불펜 뎁스 강화 기대" [공식발표]

NC 다이노스의 창단멤버였던 이민호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는다. 삼성은 23일 오후 “삼성 라이온즈가 23일(토) 불펜 뎁스 강화를 위해 우완 투수 이민호와 연봉 45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2012년 우선 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이민호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NC에서 1군 통산 337경기 33승 24패 28홀드 31세이브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하며 전천후 투수로 활약한 바 있다. 하지만 2019년 막판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며 전열을 떠난 그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에 임한 뒤 팀에 돌아왔으나, 지난 2년간 퓨처스(2군)에서만 뛰었다. 그는 퓨처스 18경기 3승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61의 성적을 남기고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이후 재기를 꿈꾼 그는 삼성의 입단 테스트를 받고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삼성 관계자는 “만 30세의 비교적 젊은 투수로 군 제대(2021년) 후 KBO리그 등판 기록은 없지만, 트레이닝 강화를 통해 잔부상 없이 시즌을 보낸다면 불펜의 뎁스를 더해주는 투수로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그를 영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윤승재 기자 2023.12.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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